[11월3일 문자메시지]
안녕하세요?
높아진 하늘과 싸늘한 바람이 가을의 깊이를 더해갑니다. 삶의 자리마다 계절의 변화처럼 여러 빛깔의 시간이 흘러가지만, 변치 않는 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계절의 주인이시라는 사실입니다.
오늘은 “청춘과 만추의 믿음” 에 대해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청춘은 봄과 같습니다. 새싹이 돋고 꽃망울이 터지듯, 소망이 피어나고 가능성이 가득한 시기입니다.
믿음의 여정 속에서 청춘은 하나님께 부름받아 달려가는 계절입니다.
열정이 앞서고, 때로는 미숙함과 시행착오로 넘어지기도 하지만 그 모든 과정 속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다듬고 훈련시키십니다.
청춘의 믿음은 “내가 해내리라”는 결심보다 “주님이 이루시리라”는 순수한 믿음으로 빛납니다.
자기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손을 붙드는 것이 진짜 믿음입니다.
그 믿음 안에서 청춘은 방향을 배우고, 열정은 사명으로 바뀌며, 꿈은 비전으로 성장합니다.
그러나 인생은 언젠가 만추(晩秋)의 계절로 향합니다. 단풍이 절정에 이르러 아름답게 떨어지듯, 인생의 열매가 익어가고 기다림이 깊어지는 시기입니다.
이때의 믿음은 조용하지만 깊습니다. 젊은 날의 뜨거움이 은혜의 온기로 바뀌고, 이제는 다른 이들의 겨울을 덮어주는 따뜻한 담요 같은 믿음이 됩니다.
만추의 믿음은 더 이상 “무엇을 이룰까?”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어떻게 함께하셨는가?”를 돌아보는 믿음입니다.
청춘의 눈물이 감사로 바뀌고, 고난이 간증으로 변합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평안의 믿음입니다.
청춘의 믿음은 ‘꿈꾸는 믿음’이고, 만추의 믿음은 ‘감사하는 믿음’입니다.
청춘의 시간에는 하나님의 뜻을 찾아 헤매지만, 만추의 시간에는 그 뜻이 내 삶 속에 이미 새겨져 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청춘은 백지 위에 미래를 그리지만, 만추는 그 그림을 감사로 물들이며 주님 앞에 드립니다.
하나님은 청춘의 열정도, 만추의 평안도 다 사랑하십니다. 그분은 봄의 시작도, 가을의 수확도 주관하시며, 그 사이의 모든 여정 속에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오늘이 청춘이라면 믿음의 불씨를 굳게 붙잡으십시오. 그리고 오늘이 만추라면 감사의 열매를 기쁨으로 거두십시오.
우리의 인생은 하나님 안에서 한 편의 아름다운 계절 이야기입니다.
봄의 시작도, 여름의 열정도, 가을의 결실도, 겨울의 기다림도 모두 하나님의 손 안에 있으며, 그분의 영광으로 물들어갑니다.
“사람의 마음이 그의 길을 계획하지만 주께서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느니라.” (잠언 16:9)
오늘도 예수님 안에서 자신의 계절을 감사히 받아들이며, 그분이 이루시는 믿음의 성숙을 경험하는 한 주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 샬롬
기쁨침례교회 드림
📖 성경읽기 : 이사야 23–46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