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7일 문자메시지]
안녕하세요?
가을의 맑고 청량함을 민끽하고 계신지요.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계절과 날씨는 하나도 헛됨이 없습니다.
맑은 날은 기쁨으로 감사할 이유가 되고, 흐린 날과 비 오는 날은 우리에게 경각심을 주며 더 큰 위험을 막아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모든 것은 결국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임을 믿습니다.
오늘은 성경 속 깊은 신비를 담고 있는 우림과 둠밈에 대해 함께 묵상해 보려 합니다.
이 두 개의 돌은 대제사장이 하나님께 뜻을 물을 때 사용하던 특별한 도구였습니다.
에봇 위에 걸친 흉패 속에 보관되었고, 이스라엘 백성이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시는 거룩한 통로였습니다.
1. 우림과 둠밈의 의미
우림(Urim) – “빛, 계시”
하나님께서 길을 비추어 보이신다는 뜻이며, 오늘날로 말하면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의미합니다.
둠밈(Thummim) – “완전함, 판결”
하나님의 정확한 판단, 참된 기준을 뜻하며 오늘로 말하면 말씀의 기준, 진리의 판단을 의미합니다.
우림은 보게 하는 빛, 둠밈은 바르게 가르게 하는 기준이었습니다.
2. 우림과 둠밈의 용도 – 하나님의 뜻을 묻는 도구
이스라엘은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 앞에서 언제나 하나님께 여쭈어야 했습니다.
전쟁을 시작할지, 머물지, 진군해야 할지… 그때 대제사장은 흉패 (이스라엘 백성을 상징하는 가슴판)안에 넣어둔 우림과 둠밈으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점술이 아니라, 백성이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서고자 하는 순종의 표현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선택의 순간 앞에 서 있습니다. 가정, 직장, 진로, 인간관계, 영적인 갈림길…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우림과 둠밈의 원리입니다.
3.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우림과 둠밈
신약시대의 우리는 더 이상 물리적인 돌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더 큰 것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성령님 – 우림, 우리의 빛
인생길을 비추시고, 양심을 깨우시고, 길을 열고 닫으시는 인도자
성경 말씀 – 둠밈, 우리의 기준
감정이나 상황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진리로 판단하게 하는 기준
우리는 이 두 가지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더욱 정확하게, 더욱 깊이 분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은… 우림과 둠밈은 그 자체로는 평범하고 무가치한 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손에 들렸을 때 귀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도 동일합니다. 우리가 부족할지라도, 우리의 배경이 미약할지라도, 우리의 모습이 보잘 것도 없어 보일지라도—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서기만 하면 우리를 귀한 돌처럼 사용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은 화려한 껍데기를 추구하지만 하나님은 속이 꽉 찬 믿음의 사람을 찾으십니다.
성령님의 빛(우림)과 말씀의 기준(둠밈)을 마음에 지니고 산다면, 우리의 인생도 하나님의 등불처럼 밝아지고 하나님의 판단 속에서 평안한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이번 한 주도 우림과 둠밈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시는 지혜롭고 복된 주의 백성이 되시길 축복드립니다. 샬롬 🌿
기쁨침례교회 드림
📖 성경읽기 : 예레미야 1–25장
